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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화양구곡과 더불어 수옥폭포까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가보자. 수옥폭포와 함께 이번에 만나볼 화양구곡은 충청북도 속리산국립공원 내의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의 계곡으로 화양천을 따라 펼쳐있는 아홉 계곡이다. 하류에서부터 순서대로 1곡부터 9곡까지 있으며, 하천 주변은 646m의 가령산, 650m의 도명산, 746m의 낙영산, 687m의 조봉산 등이 둘러싸고 있다. 조선 후기의 문신 우암 송시열과 연관이 있는 유적들이 계곡을 따라 남아있다. 수려한 자연 경관과 조선시대의 유교 관련 유적이 조화를 이룬 명승지로서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두루 지닌 공간으로 2014년 8월 28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 110호로 지정받았다.

 

 

기암괴석이 가파른 모양으로 솟아있는 제1곡 경천벽, 맑은 날에 구름의 그림자가 비친다고 하여 붙은 제2곡 운영담, 송시열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통곡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제3곡 읍궁암, 계곡 중심에 있는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있다는 제4곡 금사담, 층층이 쌓인 형태의 바위로 유명하며, 그 위에서 성운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하는 제5곡 첨성대, 바위의 모습이 구름에 닿을 듯 높이 솟은 장군의 능을 닮았다고 하는 제 6곡 능운대, 긴 바위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것 같아 보인다는 제7곡 와룡암, 백학이 바위에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길렀다는 제8곡 학소대, 흰색 바위로 이루어진 제9곡 파곶 등이 있다.

 

 

제4곡 금사담 주변에 정계에서 은퇴한 송시열이 학문을 수행하기 위해 집을 짓고 '암서재'라 명명하였다. 현제 남아 있는 건물은 1986년에 중수한 건물이다. 암서재 아래 바위에는 '명나라 황제가 사는 곳의 구름은 끊어지고, 주자가 살던 무이산은 비었다.'라는 뜻의 '창오운단 무이산공'이라는 문구를 새겨 명나라를 숭상하고 청나라를 배척하자는 뜻을 밝혔다. 근처 암벽에는 충성과 효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충효절의'와 '예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라는 뜻의 '비례부동'이라는 글귀가 남아있다.

 

 

수옥폭포는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령삼관문에서 소조형으로 흘러내리는 계류가 절벽을 통과하면서 형성된 높이 20m의 폭포로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피신했하여 초가를 지어 행궁을 삼고 조그만 절을 지어 불자를 삼아 폭포아래 작은 정자을 지어 비통함을 잊으려 했다고 한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울창한 숲이 천연의 요새를 이루었으며, 근처에 8각형의 수옥정이 자리하고 있다. 1960년 괴산군에서 수옥폭포 근처에 수옥정을 복원하였다.

 

 

수옥정은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자리하고 있었던 정자로 1711년인 숙종37년에 연풍현감으로 잇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상류의 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사람을 시켜 물을 모아 떨어지게 하기 위하여 파놓은 것이라 한다. 못가에는 판판하고 널찍한 반석이 있어 마치 궁중의 무대 같고 족히 백여 명은 앉을 수 있다고 옛 글이 전하고 있으며, 흐르는 세월과 함께 정자는 낡아 없어졌다가 주민들이 괴산군의 지원을 받아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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